[국장 섹터별 대장주 #6] 금융: KB금융 VS 미래에셋증권

오늘은 금융 섹터의 대장주 2개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나는 시총순으로 대장주를 선별하는 편인데 오늘은 시총 상위 2개 보다는 금융주 1개와 증권사의 대장주 1개 이렇게 뽑아봤다.

시총 순위로 대장주를 뽑으면 KB금융과 신한지주가 되는게 맞지만 둘 다 은행 중심의 사업이기 때문에, 증권사 대장주인 미래에셋증권을 넣어서 KB금융과 미래에셋증권으로 대장주를 뽑았다.

그럼 금융주의 특징과 두 기업의 특징, 그리고 최근 주가 흐름 순으로 살펴보겠다.

최근 금융주의 흐름

1. 업종 전반의 가파른 지수 상승

2026년 2월 들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과정에서 금융 섹터가 지수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 2월 22일 기준, 코스피 지수가 약 35% 상승할 때 증권주는 약 95%, 은행과 보험주는 약 39%가량 상승하며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흐름을 보였다.

2. 3차 상법 개정안 추진과 자사주 정책의 변화

최근 금융주 강세의 핵심 배경 중 하나는 ‘3차 상법 개정안’에 대한 기대감이다. 해당 개정안은 자사주 취득 후 일정 기간 내 소각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달 중 국회 최우선 처리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자사주 보유 비중이 높은 금융 지주사와 증권사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었다.

3.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시적 성과

정부가 추진해 온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이 시행 1년이 지나며 실질적인 데이터로 나타나고 있다.

  • 공시 기업 확대: 2026년 초 기준 약 177개 사가 밸류업 공시에 참여했으며, 금융사들이 중장기 주주환원율 목표를 상향 조정한 것이 투자 심리 개선에 기여했다.
  • 지수 성과: 밸류업 지수 자체가 산출 개시일 대비 약 135%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4.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증권업황 개선

코스피가 5,500선을 돌파하고 개인 및 기관의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증권사들의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되었다. 이는 은행주 위주의 금융주 랠리가 증권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최근에는 보험주까지 순환매가 이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5. 수급 구조의 변화

배당락 이후 주가가 하락하던 과거의 패턴과 달리, 최근에는 기관과 외국인의 자금이 대형 금융주와 관련 ETF로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책적 인센티브가 금융주의 투자 매력을 높인 결과로 분석된다.

KB금융 특징

우선 KB금융의 주가 차트를 살펴보자.

KB금융 주봉 차트
KB금융 주봉 차트

차트만 보면 2025년 4월 약 7만원에서 현재 약 17만원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약 10개월만에 2.5배 정도의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으로 KB금융의 특징과 주가에 대한 분석을 해보겠다.

1. 시가총액 60조 원 돌파와 PBR 1배 안착

  • 역사적 고점 경신: KB금융은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시가총액 60조 원을 돌파했다. 주가 역시 16만 원 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 저평가 국면 탈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이 KB금융의 자산 가치를 온전히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상징적 지표로, 만년 저평가(코리아 디스카운트) 상태를 벗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PBR 관련 기사 보러가기

2. ‘상단 없는’ 주주환원 정책의 신뢰도

  • CET1 비율 연동 환원: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 초과분을 주주환원에 투입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이행 중이다. 2026년 1차 주주환원 규모는 약 2조 8,200억 원으로 확정되었으며, 이 중 1.2조 원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사용된다.
  • 분기 균등 배당: 분기별 현금배당을 균등하게 실시하고 자사주를 지속적으로 소각함에 따라, 주당 배당금이 점진적으로 우상향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CET1이란 무엇인가?

CET1(Common Equity Tier 1, 보통주자본비율)은 은행의 자본 건전성을 측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지표다. 은행이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했을 때 이를 얼마나 잘 견딜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기초 체력’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주요 특징과 계산 방식은 다음과 같다.

2-1. 계산 방식

CET1 비율은 은행의 자본 중 가장 질이 좋은 ‘보통주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누어 계산한다.

CET1 = 보통주자본/위험가중자산(RWA) X 100

  • 보통주자본: 보통주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등으로 구성된다. 이는 위기 시 가장 먼저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자산이다.
  • 위험가중자산(RWA): 은행이 빌려준 돈(대출)이나 보유한 자산을 위험도에 따라 가중치를 두어 계산한 자산이다. (예: 국채는 위험도가 0%에 가깝고, 신용도가 낮은 기업 대출은 위험도가 높게 측정된다.)

2-2. 왜 금융주 투자에서 중요한가?

최근 KB금융 등 금융주 분석에서 CET1이 자주 언급되는 이유는 이 비율이 ‘주주환원 정책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 배당의 기준점: 과거에는 순이익의 몇 %를 배당할지가 중요했지만, 지금은 “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은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식의 가이드라인이 정착되었다.
  • 자본의 여유: CET1 비율이 높다는 것은 은행이 규제 기준(보통 10.5~12% 수준)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쌓아두고 있다는 의미다. 이 남는 돈으로 자사주를 사서 없애거나(소각) 배당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3. 실적 펀더멘털: 순이익 6조 원 시대

  • 역대 최대 실적: 2025년 약 5조 8,4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2026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6조 원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 비용 효율성 강화: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이 30% 후반대로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며 수익 구조가 개선되었다. 비이자 부문의 수익 기여도가 확대되면서 이자 이익에만 치우치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보여주었다.

4. 향후 주가 변수 및 유의점

  • 수급 쏠림과 차익 실현: 외국인 지분율이 70%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등함에 따라 고점 부근에서의 차익 실현 매물 출현 가능성이 존재한다.
  • 정책 및 매크로 환경: 3차 상법 개정안의 최종 입법 결과와 금리 인하 사이클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변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미래에셋증권 특징

1. 해외법인 수익 비중의 획기적 확대

  • 글로벌 실적 가시화: 2025년 연결 기준 세전이익이 약 2조 8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0%가량 증가했다. 특히 해외법인 세전이익이 약 4,981억 원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하며, 국내 증권사 중 독보적인 글로벌 수익 구조를 갖췄다.
  • 지역별 성과: 뉴욕법인이 사상 최대 실적(2,142억 원)을 기록했으며, 인도 법인 등 이머징 마켓에서도 리테일 비즈니스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

2. 혁신 기업 투자 자산의 가치 재평가

  • 지분 투자 수익: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스페이스X(SpaceX)와 xAI 등 글로벌 혁신 기업의 지분 가치가 주가 상승의 핵심 촉매제로 작용했다. 스페이스X의 IPO 기대감이 커지면서 보유 지분 가치가 자기자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만큼 재평가되었다.
  • 자기자본투자(PI) 흑자: 해외 혁신 기업들의 가치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이 4분기 연속 반영되며 트레이딩 및 기타 금융손익 부문 실적을 견인했다.

3. 선제적 주주환원 이행

  • 자사주 매입 및 소각: 2024~2026년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 주, 2우선주 100만 주 이상을 소각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충실히 이행 중이다. 2026년 1월에도 약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하며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보였다.
  • 2우선주 활용: 동일한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소각할 수 있는 2우선주(2우B)를 적극 활용하여 유통 주식 수 감소 효과와 주당순자산가치(BPS) 상승 속도를 높이는 전략을 취했다.

4. 주가 흐름 및 투자 시 고려사항

  • 주가 추이: 2026년 초 거래대금 폭증과 밸류업 모멘텀이 맞물리며 주가가 급등,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형성되어 있다. 1월 기준 연초 대비 30% 이상 상승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일부 존재한다는 시각도 있다.
  • 리스크 요인: 증권업종 특성상 글로벌 금리 인하 속도나 시장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또한 대형 투자 자산의 평가 이익은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미래에셋 증권의 최근 주가 흐름을 살펴보자.

미래에셋증권 주봉 차트

최근 너무 가파른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가격은 시장의 밸류에이션을 모두 반영한 상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마무리

정리해보면, 이번 금융 섹터 상승장에서 KB금융과 미래에셋증권은 각기 다른 이유로 대장주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KB금융은 은행주에 대한 구조적 재평가,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 그리고 PBR 1배 안착이라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금융지주 전반의 밸류에이션 레벨을 한 단계 끌어올린 대표 사례라 할 수 있다. 과거 ‘저평가 은행주’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자본 효율성을 동시에 평가받는 국면에 들어섰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업의 업황 회복, 글로벌 자산 투자 성과, 그리고 선제적인 자사주 소각 정책을 통해 증권사 섹터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종목이다. 다만 최근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추가 상승보다는 변동성 관리와 가격 부담에 대한 인식이 필요한 구간으로 보인다.

결국 금융주 투자는 “얼마나 올랐는가”보다는 “왜 올랐는가”를 구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구조적 변화에 따른 재평가 국면인지, 아니면 단기 수급과 기대가 과도하게 반영된 구간인지를 구별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번 글에서 살펴본 KB금융과 미래에셋증권 두 종목은 금융 섹터 내에서도 성격이 뚜렷이 다른 만큼, 투자자는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게 안정성 중심의 금융지주인지, 변동성은 크지만 성장 스토리가 있는 증권주인지를 선택해볼 필요가 있다.
금융주 랠리가 이어지는 현재 국면에서는, 대장주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시장을 바라보는 시야가 한층 넓어질 것이다.

본 포스팅은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며,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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