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투자! 2026년, 새로 모으기 시작한 1%의 주식 시리즈 1

지난번 글에서 현재 나의 포트폴리오를 공유했다.

오늘은 포트폴리오 중 구리 투자에 대해 공유하려고 한다.

1%의 씨앗, 구리 투자

코인, 주식, 현금을 3:3:3으로 모으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나머지 1%를 새로 모으기 시작한 주식으로 소개했다.

그 중에서 몇가지 종목에 대해 내가 왜 모으기 시작했는지, 해당 자산의 특징은 무엇이 있는지 공유하려고 한다.

그 첫 번째로 구리 투자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이미 인터넷에 구리 투자에 관한 글이 많지만 이 글이 구리 투자에 대해 한번 총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왜 구리 투자를 선택했는가

이유는 단순하다. 세상이 변하고 있고, 그 변화의 길목에 구리가 떡하니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구리가 많이 쓰이는 3가지 영역이 있다. 첨단산업의 핵심지들이다.

구리 투자

① AI 데이터센터의 혈관

우리는 엔비디아(GPU)에 열광한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GPU가 돌아가려면 막대한 전기가 필요하다. 챗GPT가 대답 한 번 하는 데 드는 전력은 구글 검색의 10배가 넘는다. 이 전기를 실어 나르는 전선, 변압기, 배전반. 이 인프라의 핵심 소재가 구리다. 그렇기 때문에 AI의 발전이 되면 될 수록 더 많은 양의 구리가 필요하다.

② 전기차(EV)

내연기관차 한 대에 들어가는 구리가 약 20kg라면, 전기차에는 약 80kg가 들어간다. 전기차 침투율이 높아질수록 구리의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즉, 테슬라, BYD 등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이는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 구리를 필요로 한다. 당연히 앞으로도 계속 구리 수요는 많아지지 않을까?

③ 친환경의 역설

풍력, 태양광 발전은 효율이 낮아 전선을 훨씬 많이 깐다. 화력 발전보다 5배 이상의 구리를 소모한다. 친환경으로 갈수록 구리는 더 귀해진다. 다보스포럼에서도 매년 꼽는 인류의 위기로 환경 문제를 꼽는다. ESG, 친환경 기조는 날이 갈수록 강해질 것이며, 이는 반대로 구리의 소모를 더욱 촉진시킬 것이다.

그럼 구리의 가격 차트를 살펴보겠다.

구리 현물 월봉 차트

구리는 2020~2021년 한번의 급등이 있었으며, 최근 들어 다시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평선마저 정배열로 강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원자재가 차트적 분석이 크게 의미가 있겠냐만…)

공급 부족

수요가 터지면 공급을 늘리면 되지 않냐고 물을수 있다. 땅파면 나오는게 구리일텐데 왜 공급이 부족하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게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월가에서는 ‘슈퍼사이클’ 이야기가 나오는 거다.

  1. 광산의 노후화: 칠레, 페루 등 주요 생산국의 광산들이 늙었다. 파도 파도 예전만큼 구리가 안 나온다.
  2. 투자의 부재: 지난 10년간 ESG(환경보호) 흐름 때문에 신규 광산 개발 투자가 거의 없었다.
  3. 절대적 시간: 지금 당장 개발을 시작해도, 광산에서 구리가 쏟아져 나오기까진 평균 15년이 걸린다.

한마디로 “사려는 기업은 줄을 섰는데, 물건은 15년 뒤에나 나오는 상황”. 이게 구리의 가격을 끌어올리게 되는 것이다.

구리 관련주 정리

나는 개인적으로 구리 현물 ETF에 투자하고 있지만, 구리 투자와 관련된 주식들이 더 큰 탄력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국내외 구리 투자 관련 업체들에는 어디가 있는지 알아보겠다.

미국 시장

광산 기업

  • 프리포트 맥모란 (Freeport-McMoRan, FCX)
    • 특징: 세계 최대의 상장 구리 채굴 기업이다.
    • 투자 포인트: 구리 가격과 주가가 거의 똑같이 움직인다. 배당도 있으며, 가장 정석적인 투자처라고 볼 수 있다.
  • 서던 코퍼 (Southern Copper, SCCO)
    • 특징: 멕시코와 페루 등 남미 지역에 거대한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 투자 포인트: 매장량이 엄청나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이다.
  • [ETF] COPX (Global X Copper Miners ETF)
    • 개별 기업 리스크가 싫다면, 위 기업들을 한 바구니에 담은 ETF가 답이다.

종합 채굴 회사 (구리보다 철광석 비중이 더 크고 석탄, 니켈 등 다각적으로 채굴)

  • BHP (BHP GROUP ADR, BHP)
    • 특징: BHP는 세계에서 가장 큰 광산 기업 중 하나다. 호주에 본사가 있다.
    • 투자 포인트: 칠레에 있는 ‘에스콘디다(Escondida)’ 광산을 가지고 있다. 이게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이다. 생산량이나 매장량 면에서 압도적이다.

마침 호주 퍼스에 여행갔을 때 BHP 본사 건물을 본적이 있다. 옆에는 호주의 광산 기업 Rio Tinto 건물도 있는데, 둘이 더 높이 건물을 짓겠다고 BHP는 아무 의미없는 철골 구조물을 건물 위에 설치한 모습이다. ㅎㅎ

Perth에서 찍은 BHP와 Rio Tinto 건물

한국 시장 (Hidden Champions)

제련 및 가공 기업

  • 풍산
    • 특징: 구리 가공 사업과 방산 사업을 같이 한다.
    • 투자 포인트: 구리 가격이 오르면 재고 자산 가치가 올라서 좋고, 전쟁 이슈가 터지면 방산주로 엮여서 좋다. ‘구리+방산’이라는 독특한 포지션 때문에 헷지(Hedge)용으로 최고
  • LS
    • 특징: 한국 유일의 동제련소인 ‘LS MnM’을 100% 자회사로 가지고 있다.
    • 투자 포인트: 자회사 LS전선(해저케이블)과 시너지가 난다. 전력망 슈퍼사이클의 진정한 수혜주는 LS라는 평이 많다.

산업용 자재 및 전력망

구리를 이용해 전선, 변압기, 전기차 부품을 만드는 곳이다. 실질적인 AI 데이터센터 수혜주들이다.

  • LS ELECTRIC
    • 특징: 전력기기(변압기, 배전반)를 만든다.
    • 투자 포인트: 데이터센터 짓느라 변압기가 없어서 못 판다. 구리 수요 폭발의 최전선에 있는 기업.
  • 이구산업
    • 특징: 구리를 얇게 편 ‘동판’을 만든다. 전기차 배터리용 소재로 들어간다.
    • 투자 포인트: 시총이 가벼워서 구리 관련 테마가 불 때 주가 변동성(탄력)이 아주 좋다. (단타/스윙용으로 적합)
  • 대창
    • 특징: 황동봉(구리+아연 합금) 국내 점유율 1위. 반도체, 자동차 부품 소재로 쓰인다.

ETF

  • KODEX 구리 선물(H)
    • 특징: 구리 선물 계약을 통해 구리 가격 움직임을 반영하려는 ETF (현물 보유는 아님)
    • 총보수: 0.68% 수준
    • H는 환헤지를 한다는 의미이다. 환율에 가능한 영향을 받지 않도록 운영하는 것을 의미함.
  • TIGER 구리 실물
    • 특징: 실제 구리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ETF (이론상 현물과 비슷한 움직임)
    • 총보수: 0.83% 수준

같은 구리 ETF이지만 가격이나 수익률 측면에서는 차이가 난다. 그 이유는 하나는 현물 기반이고 하나는 선물 기반이기 때문이다. 선물은 계약을 롤오버 하며 콘탱고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인데, 콘탱고란 무엇이냐? 간단하게 말해서,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높은 상태를 말한다.

이렇게 되면 만기가 다가왔을 때 선물을 팔고 새 선물을 사면 더 비싸게 사는 셈이 되어 롤오버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렇게 관련주와 ETF에 대해 알아보았다.

마치며

남들이 모두 화려한 기술주(Tech)만 바라볼 때, 그 기술을 가능하게 하는 원자재(Material)에 관심을 갖는 것. 이건 꽤 괜찮은 분산 투자 전략이다.

나에게 구리 투자는 대박을 노리는 도박이 아니다. 미래 산업이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믿음에 대한 보험이다.

국제 금융 센터에서 발간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원자재 구리(Copper) 시장 전망 및 평가라는 레포트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 링크를 첨부한다. 들어가서 다운로드 받아보면 더 자세한 내용이 나온다.

https://www.kcif.or.kr/finance/financeView?rpt_no=36250&mn=002006

다음 시리즈 2편에서는 트럼프 시대와 전쟁의 공포 속에서 내 자산을 지켜줄 ‘방산(Defense)’ 섹터에 대해 정리해 보겠다.

* 본 포스팅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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