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섹터별 대장주 #2] 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오늘은 저번 글에 이어 두 번째 섹터로 바이오 주식의 대장주들에 대해 알아보겠다.

[국장 섹터별 대장주 #1] 반도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지금 사도 될까? 바로가기

반도체가 불기둥을 뿜고 있는 지금 바이오는 진입하기에 어떨지에 대한 글이다.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기업 특성에 대해 알아보고, 차트를 통해 가격이 지금 어떤지 생각해보겠다.

1. 삼성바이오로직스 (순수 CDMO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을 대신 만들어주는 CDMO(위탁개발생산) 분야에서 세계 1위 수준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 최근 실적 (2025년 기준): 매출액 약 4.5조 원, 영업이익 약 2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45%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이 독보적이다.
  • 성장 동력:
    • 5공장 가동: 2025년 4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5공장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하기 시작했다.
    • 미국 록빌(Rockville) 공장 인수: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했다.
    • 수주 대형화: 건당 1조 원이 넘는 메가 수주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2026년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15~20% 성장으로 잡고 있다.
  • 특징: ‘순수 CDMO’ 체제로 완전히 전환하면서 고객사(빅파마)와의 이해상충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탄탄하게 유지하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건당 1조원이 넘는 메가 수주는 어떤 곳으로부터 따냈을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과 잇따라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 주요 고객사: 가장 대표적인 메가 수주 파트너는 미국의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 그리고 유럽의 GSK와 노바티스(Novartis) 등이다. 우리가 코로나 덕분(?)에 알게된 유명한 제약사 아스트라 제네카도 포함되어 있다.
  • 최근 사례: 특히 2024년 말과 2025년 초에 걸쳐 한 글로벌 제약사와 단일 계약으로만 약 1.7조 원(12.4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수주를 따낸 바 있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역사상 단일 계약 기준 최대 규모다.
  • 이유: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 의약품 수요는 늘어나는데, 이를 고품질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시설(삼성의 1~5공장)이 부족하다 보니 빅파마들이 삼성에 장기 계약을 제안하는 상황이다.

고객사와의 이해 상충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나?

과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넘어야 했던 가장 큰 산 중 하나가 바로 이해상충 이슈였다.

  • 문제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직접 개발한다. 그런데 만약 삼성바이오로직스가 A라는 빅파마의 오리지널 약을 위탁생산(CMO)해 주면서, 동시에 자회사인 에피스가 그 약의 복제약을 만들어 팔게 되면 고객사인 A사 입장에서는 내 약의 기밀 공정기술이 경쟁자인 에피스로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할 수밖에 없었다.
  • 해결책:
    • 방화벽(Firewall) 구축: 삼성바이오로직스(생산)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개발) 사이의 정보 시스템과 인력을 완전히 물리적·제도적으로 분리했다. 공장 출입부터 데이터 서버까지 엄격하게 차단하여 기술 유출 가능성을 제로화했다.
    • 신뢰 자산 쌓기: 수년간 글로벌 가이드라인보다 엄격한 품질 관리와 보안 시스템을 입증하며 빅파마들의 신뢰를 얻었다.
    • 순수 CDMO 선언: 생산은 철저히 ‘서비스’로서만 제공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고객사의 파트너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틈새 궁금증: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어떤 업체인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로, 실제 약을 연구·개발(R&D)하는 회사이다.

  • 역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장(생산)이라면, 에피스는 연구소(개발)라고 볼 수 있다. 주로 특허가 만료된 유명 바이오 의약품의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를 만든다.
  • 주요 제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에피스'(엔브렐 시밀러), ‘플릭사비'(레미케이드 시밀러) 등 전 세계적으로 허가받은 여러 시밀러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 시너지: 에피스가 약을 개발하면 그 약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하는 구조를 통해 그룹 전체의 바이오 사업 밸류체인을 완성한다. 최근에는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혁신 신약 개발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어떤가?

오늘 기준(2026.2.3 13:00경)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봉 차트를 살펴보자.

삼성바오이로직스 주봉 차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봉 차트

2024년 하반기부터 쭉쭉 오르기 시작한 가격은 현재 175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에서 170이 넘어 거의 200만원을 터치할 뻔 했던 가격을 보여주고 있다.

코스피 5200이라는 고평가 국면을 감안하면, 시장은 이 가격을 정당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처럼 가파르게 치솟지는 않았으나 꾸준한 상승을 1년 넘게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같은 가파른 상승을 보여주기에는 현재 PER가 너무 높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삼성전자의 현재 PER이 약 34배이고, 동일업종 평균 PER가 약 23인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현재 PER은 78이고, 동일업종 평균 PER은 약 67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처럼 가파른 상승을 바이오에서도 보여줄 수 있다고 믿고, 기존 2022년의 PER인 105까지 가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면 매수 시도를 해볼만하다.

하지만 나는 매수 버튼을 누르지는 못하겠다.

끝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남은 리스크를 알아보고 셀트리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어떤 리스크를 가지고 있을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압도적인 생산력을 자랑하지만, 그만큼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하다.

  • 지정학적 리스크와 생물보안법: 미국의 생물보안법 통과로 중국 기업들이 배제되면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지만, 이는 동시에 미국 내 생산 기지 확보(록빌 공장 등)를 강제하는 압박이기도 하다. 향후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이나 관세 정책이 강화될 경우 생산 원가 상승 리스크가 있다.
  • 글로벌 CDMO 경쟁 심화: 론자(Lonza), 후지필름 같은 기존 강자뿐만 아니라 우시바이오로직스의 공백을 메우려는 인도, 일본 기업들과의 단가 및 수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내부 통제 및 거버넌스: 오랜 시간 발목을 잡았던 분식회계 의혹 소송은 2025년 7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되며 법적 리스크는 사실상 해소되었다. 하지만 최근 데이터 유출이나 인사 개입 의혹 등 준법 경영(Compliance)에 대한 시장의 잣대가 갈수록 엄격해지고 있다는 점은 여전한 숙제다.

2.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 신약 성장주)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복제약) 강자를 넘어 직접 신약을 개발하고 판매까지 수행하는 종합 바이오 제약사로 진화 중이다.

  • 최근 실적 (2025년 기준): 통합 셀트리온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매출 4조 원, 영업이익 1조 원 클럽에 가입했다. 합병 초기 수익성 우려를 딛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성장 동력:
    • 짐펜트라(Zymfentra): 미국 시장에 출시한 피하주사형 치료제 짐펜트라가 2026년 1월 역대 최대 처방량을 기록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 직판 체제 안정화: 해외에서 중간 유통망 없이 직접 판매하는 시스템이 자리를 잡으면서 영업이익률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 2026 가이던스: 올해 매출 5조 원 돌파를 목표로 설정했다.
  • 특징: 단순 생산을 넘어 ‘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JPM 컨퍼런스에서도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공개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짐펜트라(Zymfentra)는 어떤 약인가?

짐펜트라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신약’으로 허가를 받아 판매되고 있다.

  • 주요 용도: 중등도 내지 중증의 성인 활성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치료에 쓰인다.
  • 작용 기전: 염증과 암에 관여하는 종양괴사인자(TNF-α)를 억제하는 방식이다.
  • 장점
    • 투여 편의성. 기존에는 병원에 방문하여 몇 시간 동안 정맥주사(IV)를 맞아야 했으나, 짐펜트라는 환자가 집에서 5분 내외로 직접 주사할 수 있다.
    • 일관된 효과: 최근 임상 결과에 따르면,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진 소장 부위를 포함해 장내 모든 염증 부위에서 일관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시장 성적: 셀트리온에서 발표한 뉴스에 따르면 2026년 새해 들어 미국 내 처방량이 전년 동기 대비 4.5배 이상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3대 대형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을 포함한 환급 시장 커버리지를 90% 이상 확보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아래 관련 뉴스 링크를 걸어둔다.

짐펜트라 관련 뉴스 보러가기

JPM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신약 파이프라인은?

2026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에서 서진석 대표가 발표한 핵심 로드맵은 바이오시밀러를 넘어선 신약 개발 기업으로의 전환이다. 셀트리온은 현재 총 16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며, 주요 분야는 다음과 같다.

① ADC (항체-약물 접합체) 항암제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로, 암세포만 골라 저격하는 ‘유도미사일’ 같은 치료제이다.

  • CT-P70: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로, 최근 미국 FDA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아 개발 속도가 빨라졌다.
  • CT-P71: 방광암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 CT-P73: 신규 ADC 파이프라인이다.
  • 위 3개 후보물질은 현재 임상 1상 단계에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결과가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② 다중항체 신약

한 번에 두 개 이상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 CT-P72: 다중항체 항암 신약으로, 역시 임상 1상 단계에 진입해 있다.
  • 이 외에도 암 표적에 대해서만 활성화되는 조건부 활성 다중특이항체 등을 개발 중이다.

③ 기타 혁신 신약

  • 비만 치료제: 최근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 FcRn 억제제: 자가면역질환의 새로운 기전을 타깃하는 치료제이다.

향후 목표

셀트리온은 2028년까지 총 12건의 신규 임상시험계획(IND)을 추가로 제출하고, 2038년까지 바이오시밀러 41개와 함께 이 신약들을 성공시켜 글로벌 400조 원 시장을 정조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하반기 ADC 항암제의 결과가 좋게 나온다면 주가가 확실히 올라갈 발판이 마련될 것 같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어떤가?

그러면 이쯤에서 셀트리온의 차트를 살펴보자.

셀트리온 주봉 차트 그래프
셀트리온 주봉 차트

셀트리온의 주봉 차트는 컵엔핸들 그래프를 그릴 것처럼 생겼다.

컵엔핸들 차트 예시

조정을 좀 주다가 하반기 임상 실험 결과 성공과 함께 날아가는 그림이 나올 수도 있겠다.

확실히 삼성바이오로직스 차트에 비하면 아직 날라간 상황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PER은 어느정도인지 보겠다.

약 65배로 동일업종 PER과 비슷한 상태이다.

차트나 PER만을 놓고 봤을 때는 셀트리온은 좀 들어가보직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계속해서 셀트리온 주가의 변화를 추적해보는 것도 공부가 될 것 같다.

셀트리온은 어떤 리스크를 가지고 있을까?

끝으로 셀트리온의 리스크를 알아보고 글을 마치려한다.

셀트리온은 ‘복제약 회사’라는 꼬리표를 떼고 ‘신약 회사’로 인정받아야 하는 과도기에 있다.

  • 짐펜트라의 미국 흥행 지속성: 짐펜트라가 2026년 초 역대 최대 처방량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지만, 미국 보험사들의 처방집(Formulary) 등재 유지와 점유율 확대 속도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경우 주가 하락의 빌미가 될 수 있다.
  • 바이오시밀러 가격 경쟁 심화: 기존 ‘3마(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 제품들이 출시 후 시간이 지나면서 글로벌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를 대체할 고수익 신규 시밀러 제품들이 제때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

오늘은 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 대해 알아봤다.

다음 글에서는 자동차 산업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본 포스팅은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며,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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