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공유했던 2026년의 포트폴리오 중에서 33%에 해당하는 미국 배당주에 대해 공유하고, 미국 배당주의 모든 것을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미국 배당주에 관심있는 사람은 본 포스팅으로 많은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난글: 2026년 개인 투자자의 실제 포트폴리오 공개: 3:3:3 자산배분 전략과 리스크 관리 보러가기
1. 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워렌 버핏이 한 유명한 말이 있다.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만 할 것이다.”

지난 글들에서 구리로 성장을, 방산으로 방어를 챙겼다면, 이번에는 내 계좌에 매달 꽂히는 현금(Cash Flow)을 만들 차례다. 주가가 오르든 내리든 상관없다. 기업이 돈을 벌면 나에게도 나누어 주는 것, 그게 바로 자본주의의 꽃인 배당이다.
오늘은 2026년 내 포트폴리오의 현금 인출기 역할을 해줄 미국 배당주 리스트를 정리한다.
2. 내 포트폴리오의 심장 : ETF (SCHD)
개별 종목 고르기 머리 아프고, 미국 배당주 중 그냥 믿고 맡길 종목 하나만 추천해달라고 하면 정답은 무조건 이거다. 내가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기도 하다.
1.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 (SCHD)
- 배당률: 약 3.4% ~ 3.6%
- 별명: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미국 배당주 ETF ‘슈드’
- 투자 이유: 단순히 배당을 많이 주는 게 아니라,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기업(배당 성장)’만 골라서 담는다. 10년 뒤에는 지금보다 배당금이 2배, 3배가 되어 있을 확률이 가장 높다.
- 전략: 그냥 적금 붓듯이 월급 날마다 무지성으로 사 모으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내 노후 연금의 베이스캠프다.

3. 시장 전체를 산다 : S&P 500 기반 ETF
“나는 종목 분석이고 뭐고 귀찮다. 그냥 미국 시장 그 자체를 사고 싶다.” 그런데 배당도 받고 싶다면? 여기에 답이 있다. 하나는 ‘성장’에, 하나는 ‘현금’에 몰빵한 S&P 500 기반 미국 배당주다.
1. VOO (Vanguard S&P 500 ETF)
- 정체: 미국의 가장 우량한 500개 기업(S&P 500)을 몽땅 사는 ETF.
- 배당률: 약 1.3% 내외. “어? 배당이 너무 짠데?”라고 할 수 있다.
- 투자 이유: 하지만 VOO의 진가는 ‘압도적인 주가 상승’에 있다. 주가가 계속 오르기 때문에, 내가 투자한 원금 대비 배당률(Yield on Cost)은 시간이 갈수록 계속 올라간다.
- “배당금은 보너스고, 내 자산 자체가 불어나는 게 중요하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VOO다.
개인적으로 예전에 화상 영어 수업을 받은 적이 있는데, 자산 컨설턴트를 겸하고 있는 선생님이었다. 그 분도 나에게 VOO를 추천해서 처음 VOO의 존재를 알게 됐었다.
2. JEPI (JP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
- 정체: S&P 500 종목들을 기반으로 하되, ‘커버드콜’ 전략을 섞어서 배당금을 쥐어짜 내는 ETF.
- 배당률: 연 7~8% 수준 (게다가 월배당이다.)
- 투자 이유: VOO처럼 주가가 미친 듯이 오르진 않는다. 상방이 막혀있는 구조니까. 하지만 하락장에서는 VOO보다 덜 떨어진다.
- “나는 주가 대박보다는 당장 이번 달 생활비(현금)가 급하다”는 은퇴자나 파이어족에게는 VOO보다 JEPI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커버드콜이란? 보유한 주식(또는 ETF)을 담보로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 수익을 얻는 대신 주가 상승 이익을 제한하는 전략이다.
좀 더 쉽게 얘기하면 상승은 포기하고 대신 매달 현금 흐름을 챙기는 전략이라고 보면 된다.
3. SPYD (SPDR Portfolio S&P 500 High Dividend ETF)
- 정체: S&P 500 기업 중에서 ‘배당률이 가장 높은 상위 80개 기업’만 골라서 담은 ETF.
- 배당률: 약 4.5% ~ 4.8%
- 투자 이유: 진짜배기 S&P 500 고배당판이다. 리츠나 금융주 비중이 높아서 성장성은 VOO보다 낮지만, 배당률은 4%대로 쏠쏠하다. VOO의 낮은 배당이 아쉽고 JEPI의 커버드콜 구조가 싫다면 이게 딱 중간이다.
4. 월급쟁이의 꿈 : 매월 받는 배당
보통 미국 배당주는 3개월(분기)마다 배당을 준다. 하지만 한국인 성격에 3개월은 너무 길다. 매달 월세 받듯이 따박따박 들어오는 종목들이 여기 있다.

1. 리얼티인컴 (Realty Income, O)
내가 보유한 또 하나의 미국 배당주 주식이다.
- 특징: ‘The Monthly Dividend Company’라는 문구를 상표로 등록할 만큼 월배당의 근본이다. 미국 전역의 세븐일레븐, 월마트, 약국 등 13,000개 이상의 건물주다.
- 배당률: 약 5.3% ~ 5.5%
- 투자 이유: 2026년 금리가 안정화되면서 리츠(부동산) 주식들의 숨통이 트였다. 주가 상승보다는 ‘안정적인 월세’가 목적인 종목.
2. 메인 스트리트 캐피탈 (Main Street Capital, MAIN)
- 특징: 중소기업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사업(BDC)을 한다. 리얼티인컴보다 배당률이 조금 더 높고(6~7%대), 특별 배당도 가끔 준다.
- 배당률: 약 6.1% ~ 6.3%
- 투자 이유: 고배당과 월배당의 매력을 동시에 지녔다.
5. 성장과 배당 두 마리 토끼
리얼티인컴이 주가가 오르지 않아 너무 ‘노잼’이라면, 미국 배당주 혜택도 받으면서 주가도 시원하게 오르는 녀석을 섞어야 한다.
1. 비키 프로퍼티스 (VICI Properties, VICI)
- 특징: 라스베이거스의 시저스 팰리스, MGM 그랜드 같은 카지노 호텔의 건물주다.
- 배당률: 약 5.0% ~ 5.2%
- 투자 이유: 일반 상가보다 임대 계약 기간이 훨씬 길고, 카지노 산업은 불황을 잘 안 탄다. 리츠계의 성장주로 불리며 배당 인상 속도가 리얼티인컴보다 빠르다.
2. DIVO (Amplify CWP Enhanced Dividend Income ETF)
- 정체: 초우량 배당 성장주(비자, 맥도날드, MS 등)를 담고, 상황에 봐가며 ‘전략적으로’ 커버드콜을 한다.
- 배당률: 연 4~5% 수준 (월배당).
- 투자 이유: JEPI의 상위 호환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 JEPI는 기계적으로 콜옵션을 팔아서 주가 상승이 막혀있지만, DIVO는 매니저가 판단해서 “오를 것 같으면 그냥 둔다”.
- 덕분에 S&P 500 지수 상승분도 꽤 잘 따라가면서, 매달 월급(배당)도 챙겨준다. 주가 상승과 현금 흐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은 욕심쟁이에게 딱이다.
6. 무너지지 않는 성 : 황제 미국 배당주
여기 소개할 미국 배당주들은 대부분 ’50년 이상’ 매년 배당금을 올려온 괴물들이다. 닷컴 버블, 리먼 브라더스, 코로나 팬데믹, 그리고 지금의 지정학적 위기까지 다 겪고도 배당을 늘렸다. 말 그대로 황제(King)다.
1. 코카콜라 (Coca-Cola, KO)
- 배당률: 약 3.1%
- 배당 성장: 60년 이상 연속 인상.
- 투자 이유: 전쟁이 나도 사람은 콜라를 마신다. 워렌 버핏이 수십 년째 팔지 않는 주식.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을 제품 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 최고의 가격 결정력을 가졌다.

2. 존슨앤드존슨 (Johnson & Johnson, JNJ)
- 배당률: 약 3.0%
- 배당 성장: 60년 이상 연속 인상.
- 투자 이유: 타이레놀, 리스테린, 의료 기기… 세상이 망하지 않는 한 매출이 나온다. 신용 등급이 미국 정부보다 높은 몇 안 되는 기업이다. (AAA 등급)
3. 프록터 앤 갬블 (Procter & Gamble, PG)
- 배당률: 약 2.4%
- 배당 성장: 65년 이상 연속 인상.
- 투자 이유: 질레트 면도기, 페브리즈, 다우니. 경기 침체가 와도 샴푸는 쓰고 빨래는 한다. 가장 마음 편한 필수소비재 대장주.
4. 펩시코 (PepsiCo, PEP)
- 배당률: 약 3.2%
- 배당 성장: 50년 이상 연속 인상.
- 투자 이유: “코카콜라 샀는데 펩시를 왜 또 사?”라고 묻는다면 오산이다. 펩시의 진짜 무기는 음료수가 아니라 ‘과자(스낵)’다. 치토스, 도리토스, 레이즈(Lays)… 마트에 깔린 과자 절반이 펩시 거다. 콜라는 안 마셔도 과자는 먹는다. 포트폴리오에 ‘식량’을 추가하는 셈이다.
5. 맥도날드 (McDonald’s, MCD)
- 배당률: 약 2.4%
- 배당 성적: 49년 연속 인상 (배당 귀족주). 곧 50년을 채워 황제가 될 몸이다.
- 투자 이유: “맥도날드는 햄버거 회사가 아니라 부동산 회사다”라는 말이 있다. 전 세계 요지에 땅을 사서 가맹점주에게 월세를 받는다. 리얼티인컴의 햄버거 버전인 셈이다. 경기가 안 좋으면 사람들이 스테이크 대신 빅맥을 먹는다. 불황에 더 강하다.
6. 월마트 (WMT) / 타겟 (TGT)
- 배당률: 월마트 약 1.2% / 타겟 약 2.9%
- 배당 성적: 둘 다 50년 넘게 배당을 늘려온 배당 황제주다.
- 투자 이유: 미국인들의 냉장고다. 아마존이 아무리 날고 기어도, 식료품과 생필품은 월마트와 타겟을 이길 수 없다. 필수소비재 그 자체라 주가 방어력이 훌륭하고, 배당도 칼같이 들어온다.
7. 알트리아 (Altria, MO)
- 배당률: 약 8.5% (압도적 고배당)
- 배당 성장: 50년 이상 연속 인상.
- 투자 이유: 말보로 담배 만드는 그 회사다. 일명 ‘죄악주(Sin Stock)’. 몸에는 안 좋지만 주주 계좌에는 좋다. 배당률이 무려 8~9%대에 육박한다. 주가가 잘 안 오르는 게 단점이지만, 나는 다 필요 없고 당장 꽂히는 현금 액수가 커야 한다는 투자자에겐 이만한 고배당 황제주가 없다.
7. 마치며 : 스노우볼을 굴려라
미국 배당주 투자는 지루하다. 엔비디아나 비트코인처럼 하루에 10%씩 오르는 짜릿함은 없다. 하지만 ‘복리(Compound Interest)’의 마법은 시간이 지날수록 폭발한다. 받은 배당금을 쓰지 않고 다시 재투자할 때, 자산은 눈덩이(Snowball)처럼 불어난다.

투자에서 복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다음 글도 읽어볼만하여 소개한다.
투자에 성공하려면 꼭 챙겨야 할 세 가지… 복리, 분산, 그리고 절제 기사 보러가기
본 포스팅은 매수 추천이 아니며,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